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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즐겁게 하는 8가지 비법

  요즘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어로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들, 영어로 강의를 해야 하는 선생님들, 영어 면접을 봐야 하는 취업준비생들,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치는 직장인들. 길거리에서 외국인들을 만나는 일도 무척 흔해졌구요.

  올해만큼은 영어 실력을 팍팍~ 늘려봐야지 했던 결심이 조금씩 무너지면서, 좌절감을 느끼고 계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다양한 영어 관련 학습 교재들이 서점에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영어 공부 어떻게 해야 제대로 하는 걸까 제대로 감 잡기는 쉽지 않죠. 사람마다 영어공부 방법도 다르고, 현재의 영어 실력도 다르니까요.

  제가 소개드리고 싶은 방법은 ‘영어를 즐기면서 배우는 방법’이에요. 저도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토플 공부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지금은 영어와 친구처럼 나름대로 즐겁게 지내게 되어, 다른 분들과도 그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필수: 기본 문법을 공부한다

  문법 필요 없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영어의 문장구조를 모르고서는 영어실력을 늘리기가 힘듭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도 문장을 만드는 방법 - "주어+목적어+동사"(예: 나는+한국어를+공부한다) – 부터 가르쳐주면 쉽게 배웁니다. 그렇다고 어렵고 복잡한 문법책을 사서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문 실력을 늘려야 하는 경우라면 예외). 영어권 원어민들이 문장을 만들 때 어떤 사고과정을 거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한 권으로도 최소한의 기초를 쌓는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이 분야의 책으로는 <애로우 잉글리시>가 있습니다. 이 책의 출간 이후, 같은 저자(최재봉)가 두 권의 책 <사진기사 50개로 끝내는 영어><애로우 잉글리시로 몸값을 올려라>을 더 냈지만, 처음에 나온 <애로우 잉글리시>가 간결하면서도 가장 유용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기본 문법을 차근차근 공부하고자 할 경우, "Grammar in use"가 가장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책입니다.

  원래 영어 원서로 나온 책이지만, 지금은 한국어판도 나와 있습니다. 초, 중, 고급자용이 따로 나와 있으니, 본인의 수준에 맞는 것으로 선택하세요. 문법을 공부하면서 읽기 연습도 병행하시고, 내가 현재 공부하고 있는 문법사항이 내가 읽고 있는 영어문장들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집중해서 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오늘 전치사를 공부했다면, 독해를 할 때 전치사의 쓰임에 각별히 신경을 써가며 읽으면 됩니다.



(2) 리스닝 실력 향상: 드라마나 영화 등으로 영어 발음에 친숙해진다


  영어 문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기본 문장구조를 익혔으면, 이제 영어를 즐기면 됩니다. 토플을 공부할 때 제가 배웠던 방법은 소위 ‘찍찍이’로 반복해서 영어 테잎을 들으면서 받아쓰기를 하는 거였는데요. 이러다보면 정말 인내력 바닥 나고 영어에 진저리 나게 됩니다. 이런 방법보다는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영어 발음에 조금씩 친숙해지는 게 좋습니다.

  처음에는 한글 자막과 함께 보면서 영화를 즐기고, 그 다음부터는 영어 자막을 켜놓고 보세요. 자막이 있으면 자막을 보게 된다고 자막을 꺼넣고 보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영어 자막을 보면서 영화를 보게 되면, 새로운 표현도 익히고, 잘 안들리는 발음이 어떤 건지 즉각적으로 알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막이 켜져 있어도 자막이 빨리 흘러가는데다가, 영화를 즐기다보면 자막에만 눈이 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나 드라마라도 계속 보면 질립니다. 영화 속 표현을 다 익히려고 하지 마시고, 지겨워지면 새로운 영화나 드라마로 넘어가세요. 원어민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면, 다른 영화들에도 비슷한 표현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영어를 배우는 게 좋은 점은 재미있다는 이유 외에도 어떤 표현이 어떤 상황에서 사용되는지도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영어 책을 보면서 어떤 표현을 외워두더라도 그 표현이 어떤 상황에서 쓰일 수 있는지 모르면 무용지물이니까요).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하루에 30분만이라도 집중해서 영어를 듣는 시간을 가져주는 게 좋습니다.

 

(3) 리딩 실력 향상: 영어로 된 신문기사를 읽는다.

  영어로 된 글을 읽는 것도 영어 실력을 늘리는데 참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다고 영자신문을 돈 주고 구독할 필요는 없어요. 신문지가 책상 옆에 쌓이기 시작하면 스트레스 받습니다. 한글로 찍혀 배달되는 신문도 읽기 싫은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이메일이나 RSS를 이용해서 공짜로 영어 뉴스를 받아보세요. 제 경우에는 야후News Alert! 서비스에 ‘Korea’를 입력해놓고 한국 관련 뉴스들만 매일 이메일로 받아봅니다. 구글 RSS 리더기로 뉴욕타임즈와 BBC 기사도 받아보구요.

  관심 있는 분야의 기사만 받아보면, 재미도 있고 이해하기도 쉬워 유용합니다. 물론 영어로 된 소설책이나 각종 관심분야의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영어로 된 책이 한 권 떡~하니 놓여있으니 불굴의 의지를 가진 사람이 아니고서는 부담스러워서 아예 시작도 못하거나 끝까지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권 대학 유학을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의 저널 기사나 책을 읽는 것도 좋습니다. 영어로 된 글을 읽을 때, 단어 하나 하나, 문장 하나 하나를 이해하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어로 책을 읽을 때처럼 전반적으로 글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으면 그냥 넘어가도 됩니다. 모르는 단어가 있더라도 끝까지 읽고나면 몰랐던 단어의 의미도 짐작할 수 있는 경우가 많고, 끝까지 읽고나서도 잘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찾아보면 됩니다. 그렇다고 굳이 단어장에 적어둘 필요도 없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혹은 영화/드라마를 보면서 접했던 단어는 특정한 맥락 속에서 이해하게 된 단어이기 때문에 굳이 노력하지 않더라도 머릿 속에 담기게 되어, 다음에 또 그 단어를 접하게 되면 '아, 이거 어디서 들었던/봤던 단어인데'라고 떠오릅니다. 단어가 떠오르기는 떠올랐는데 아직도 뜻이 기억 안 날 경우에는 또 사전을 찾아보고 기억을 되살려주면 됩니다.

 

(4) 리딩 실력 향상: 영어로 된 블로그 중 관심가는 곳을 하나 찾는다.

  영어로 된 신문기사나 책을 읽는 게 부담스러운 분들이라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어 블로그를 하나 선정해놓고 자주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내 마음에 드는 글이 올라오면 댓글도 영어로 달아보구요.

  블로거들은 자신들의 글에 관심을 가져주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댓글을 달면 대개는 즐겁게 반응해줄 겁니다. 제 블로그의 경우에는 영어와 한국어로 운영되고 있으니 부담없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영어 일기와 함께 새로운 영어 단어를 소개해드리고 있어요. 쉬운 영어로 쓰여 있고, 한글 번역이 있으니 어렵지 않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5) 작문 실력 향상: 원어민 친구를 사귀면서 영어를 활용하는 기회를 늘린다

  연장이 사용하지 않으면 녹슬듯이, 실제로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적으면 영어 실력을 늘리기도 더 어렵습니다. 반드시 외국에 나가야 원어민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건 절대로 아니에요. 제 경우에도 펜팔을 통해 자주 영어를 쓸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펜팔을 하다보면 펜팔 자체의 재미도 소록소록 하지만, 영어로 계속 글을 써야 하다보니 영어 작문 실력도 늘게 되어 있습니다. 생일이나 특별한 날이 되면 선물도 주고 받게 되고, 정말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를 만나게 되면 걱정거리나 즐거움도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게다가 펜팔을 하게 되면 평소에도 펜팔친구에게 할 말을 머릿 속으로 생각하는 버릇이 생겨, 영어로 생각하는 습관도 키울 수 있습니다~^^ 물론 영어에 대한 부담감도 점차 줄어들구요.

 

(6) 작문 실력 향상: 영영사전과 친해진다.

  영영사전은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영어 실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려면 영영사전과도 친해지는 게 좋습니다. 온라인 영영사전을 활용하면, 돈도 들지 않고 간단히 단어만 입력하면 뜻을 볼 수 있어 편리합니다. 물론 한영사전과 병행해서 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한영사전의 뜻풀이는 미묘한 뉘앙스를 담아내지 못해서, 한영사전만 의존해서 영영사전을 무시했다가는 전혀 내가 의도하지 않는 단어를 쓰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제가 자주 활용하는 온라인 영영사전은 www.m-w.com 입니다. 매일 ‘오늘의 단어’(Word of the Day)도 제공하는데, 이 곳에 이메일을 등록해두면 매일 이메일로 단어도 하나씩 받아볼 수 있습니다 (무료이고, 스팸도 없습니다).

** 추천 온라인 영영사전

Merriam Webster Online http://www.m-w.com/

American Heritage Dictionary http://www.bartleby.com/61/

Longman Dictionary http://pewebdic2.cw.idm.fr/

 

(7) 작문 실력 향상: 영어로 일기를 쓴다.

  영어로 일기를 쓰는 건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영어 공부 방법입니다. 짧게라도 영어로 일기를 써보세요. 매일 쓰기 어려우면 일주일에 두세번이라도 써보세요. 저처럼 블로그에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올려야 된다는 책임감이 생기면, 좀더 자주 일기를 쓰게 되고, 항상 오늘은 뭐에 대해서 써야 할까 고민도 하게 됩니다. 주변에 영어로 글을 봐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잘못된 부분을 고쳐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좋습니다. 자주 영어로 글을 쓰고 첨삭을 받는 것만큼 영작 실력 늘리기에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한국인들이 자주 틀리는 부분은 관사와 전치사 부분인데, 이 부분은 영어 번역을 전문으로 하는 번역가들조차도 어려워하는 부분인 듯 합니다. 영어 번역 업체들이 참 많은데, 번역 결과물은 정말 영 아닌 곳도 많습니다..;;(번역기 돌린 수준의 결과물을 내놓는 곳까지 있습니다) 물론 전치사에 대한 책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니 참고할 수 있지만, 일단 기본 문법을 익힌 후에는 계속 써보고 첨삭 받는 것 이상의 방법이 정말로 없습니다. 글은 자주 써보면 실력도 는다는 게 정답입니다.

 

(8) 콩글리시 극복하기

  콩글리시라도 사실 웬만하면 원어민들도 다 알아듣습니다. 그렇지만 영어 실력이 이미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와 있고, 콩글리시를 극복하고 싶은 분들은 시중에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여러권 사서 보더라도 중복되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한두 권만 사서 보더라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제가 추천하고 싶은 책은 <웁스! 마이 잉글리시>와 <수상한 한국영어 바로잡기>입니다. 두 권 모두 쉬운 영어로 쓰여있고, 한국어 번역도 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 오랫동안 살면서 한국인들이 자주 쓰는 콩글리시를 이해하는 외국인들이 쓴 책이라 콩글리시를 바로 잡기에 유용한 책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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