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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 말하는 사춘기는 청소년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왠지 모를 회의감에 직장이나 업무에 불만을 갖게 되는 사춘기 증후군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생각이 오래 지속되거나 정도가 심해지면 직장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가 될 수도 있어 사전에 미리 진단하고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중견기업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던 신재윤 부장은 몇 달 전부터 아침에 눈을 뜨기가 매우 어려웠다. 출근 준비를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고통스럽게 느껴지고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에 업무를 하기가 힘겨웠다. 아내는 다들 그렇게 산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직장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괜히 안 좋은 이미지를 줄 것 같아 제대로 속내를 털어놓기 어려웠다. 결국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을 느끼지 못해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이라는 생각에 주위의 만류에도 조건을 낮춰 중소기업으로 이직한 신부장은 얼마 전에야 자신이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겪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겪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그에 대한 원인을 찾는 것이다. 업무과다로 무리한 야근에 지쳐서 그런 건지, 직장 내 인간관계에 갈등이 생겨 그런 건지 등 원인을 찾는다면 그에 대한 적절한 대안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단기적으로 하루쯤 연차를 내어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일에 그 동안의 생활과 전혀 다른 일들을 해보면 분위기 전환이 되면서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도 있다. 직장선배나 상사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다.

직장생활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 경주와 같다. 오래 달리기 위해서는 틈틈이 자신을 점검하고 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나만이 겪는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다음 단계로 오르기 위한 도약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면 훨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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