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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의견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막상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동참하려고 보면 번거롭다는 생각에 무심히 넘기기 일쑤다. 특히 사무실에서는 더욱 그렇다.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E기업에서는 올해 들어 ‘전기요금 좀도둑을 잡아보자!’는 ‘Power-Off’ 운동을 시작했다. 한 사원의 아이디어 제안으로 시작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은 한 달 전기요금을 20만~30만원 정도 감축시키는 작지만 큰 효과를 거두었다.

이 기업이 펼친 에너지 절약캠페인은 간단했다. 퇴근할 때 컴퓨터 꼭 끄기, 복사기나 팩스 등 사무기기의 전원은 다 꺼져 있는지 살펴보기, 장시간 자리를 비울 때 모니터 전원 끄기 등 조금만 신경을 쓰면 충분히 실행할 수 있는 일들이었다.

처음에는 업무 처리하기에도 바쁜데 컴퓨터 전원까지 어떻게 일일이 신경 쓰냐며 투덜거렸던 직원들도 실제로 절약된 전기세를 보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모두가 함께 한 약간의 관심과 노력이 약 10%의 전기요금 절감이라는 결실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이다. 하루나 한 달로 치면 작은 금액일 수 있지만 연간으로 따진다면 결코 쉽게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Power-Off 운동을 펼친 지 3개월을 맞고 있는 E기업은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점심시간 때 서로 모니터 전원은 껐는지 물어보고 마지막으로 퇴근하는 사람은 퇴근 전 제대로 다 잘 꺼져 있는지 살펴본다. 또 전기 외에도 종이컵 대신 자기 컵 쓰기, 이면지 쓰기 등의 절약운동을 자발적으로 펼치고 있다.

사무실에서의 에너지 절약에 대한 필요성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대부분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노력만으로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얻기가 쉽지 않기에 기업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에너지 절약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전사교육 등을 통해 조금만 적극적으로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나서 직원들의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의식을 다져줄 수 있다면 1석 다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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