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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장`이라는 말 대신 `평생직업`이라는 말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이직에 대한 생각도 크게 변화했다. 한때는 `이직이 곧 직장인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에 2~3년 마다 한번씩 직장을 옮기며 이직경력을 만드는 경우도 있었으며,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는데 이직경력이 너무 많아 입사지원서의 분량을 초과하는 사례도 있었다.

예전에 비해 이직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이직 후 부적응을 겪는 일도 많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이직을 후회한 적이 있고, 그들 중 이직 후 부적응으로 퇴사한 비율이 20%에 이르다고 한다.

처음 만난 사람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서로를 알고 맞춰가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상대가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알아야 함께할 수 있는 것을 찾고, 갈등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말다툼을 벌일 수도 있고, 또 감정이 상할 수도 있다. 그렇게 서로를 맞춰가는 과정 없이 친해진 사이라면 그 사이는 언제 깨어질지 모를 불안한 사이가 될 것이라는 점에 모두들 공감할 것이다.

이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면접 때 한 두 번 찾아가 보거나 주위사람들을 통해 들을 것 만으로는 새로 입사하게 될 기업의 조직문화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직을 한 후에 새로운 업무와 조직, 그리고 함께 일할 사람들과 맞춰가야 하는데 이것을 잘 맞추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이직의 성공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직 후 적응을 해나가는 시간은 여러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다. 새로운 직장과 일에 제대로 적응을 못했다고 해서 다시금 이직을 생각하기 보다는 필연적으로 꼭 거쳐야 할 과도기라는 생각으로 좀 더 여유를 갖고 조금씩 개선해 가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성공적 이직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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