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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윌 양형남 대표 칼럼 '탐구하는 사람이 되자'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같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작업을 매일 해내는 달인들을 만날 수 있다. 통조림캔을 한번 두들겨 보았을 뿐인데 한치의 오차 없이 불량품을 골라내고, 눈으로 쓱 한번 보고도 인쇄상태에 문제가 있는 카드를 빠른 손놀림으로 잡아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렇게 놀라운 경지에 도달하게 된 비결을 물어보면 하나같이 ‘이 일을 오래하다 보면 누구나 이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정말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오래하다 보면 ‘달인’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만큼 일취월장한 실력을 갖게 될까? 보통의 실력보다는 잘 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겠지만 달인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생활의 달인’뿐 아니라 방송을 통해 소개되는 달인들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자신만의 노하우 를 만들어 일의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심지어는 새로운 영역을 창출해 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밀가루 풍선 위에서 오이와 양배추를 써는 신공을 보여준 수타 달인이 방송에 나와 큰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밀가루 반죽을 입으로 불어 풍선처럼 만든 것도 놀라운데 밀가루 풍선을 터트리지 않고 그 위에서 야채를 썬다는 것은 실로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러한 일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잘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남들과 다른 한 단계 더 발전된 실력을 갖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한 노력 덕분이었을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어떤 일을 하든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 변화에 맞춰 더 개선하고 발전시킬 만한 것은 없는지를 탐구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일례로 후지필름은 필름을 제작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사업다각화에 적용해 의료기기와 의약품, 화장품과 광학렌즈, 액정패널용 필름까지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었다. 후지필름은 단순히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진출하는 방법만 찾았다면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반면 노키아는 다른 기업들보다 앞서 터치스크린을 갖춘 스마트폰을 개발했지만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출시를 하지 못하고 결국 주저앉고 말았다. ‘지금 잘하고 있으니깐 지금처럼만 하면 돼’라는 현실에 안주하는 자세가 문제였다.

일이 어느 정도 숙달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현실에 안주하기 쉽다. 하지만 노키아의 사례처럼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개선해야 할 사항은 없는지 또는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연계해 새롭게 해볼 만한 일은 없는지 지속적으로 탐구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맡은 일도 잘하면서 적극적으로 개선할 사항이나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직원을 회사는 비전 있는 인재로 높게 평가한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발전시킬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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